체질과 직업

8체질 칼럼 조회 수 94184 추천 수 0 2012.10.24 14: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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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이란 한 사람의 일생에 맡겨진 사명, 즉 하늘이 그렇게 하라 하신 천명(天命)이다. 천명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를 알아야 하는데 자기를 아는 비법은 자기 체질이다(知體質而知天命). 왜냐하면 직업선택에 필요한 것은 그 일에 맞는 성품, 재능, 취미를 아는 것이고 그것을 아는 방법이 자기 체질을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서 직업이 체질과 맞아야 그 일을 하는 것이 기쁘고 평화스러우며 자신의 사익(私益)이 될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공익(公益)이 되고 성공이 따르며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체질에 맞지 않는 직업을 가지게 되면 짜증스럽고 불만이 계속되어 건강을 잃게 된다. 뿐만 아니라 불평은 불화를 만들고 그것은 질투, 미움, 훼방심으로 변하여 자기와 같이 모든 사람이 망하기를 바라는 무서운 사회악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각 체질에 맞는 직업선택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 목양체질(Hepatonia)은 마음이 인자하고 남의 잘못을 쉽게 용서한다. 말로 따지는 것을 싫어하며 툭 터진 넓은 곳에서 활동하기를 좋아하고, 계획적이기 보다는 투기적이고 창의적이기 보다는 되어진대로 적응하려는 편이다. 그러므로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 중에는 독자적인 사업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중에는 사업을 크게 벌여 성공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므로 목양체질에는 투자사업, 기계공학 같은 모험적이고 순응적인 직업이나 선린주의 정치가 같은 직업이 적직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세밀한 생각과 계산을 요하는 직업,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체질적으로 폐가 약하므로 피곤하고 비능률적이다). 예술적인 직업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러한 것은 목양체질에 있어서의 보편적인 것이므로 개인적인 환경, 학문, 여건에 따라 특례적인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 목음체질(Cholesystonia)은 활동적이고 봉사적인 반면에 성질이 급하고 감수성이 강하며 알콜중독에 잘 걸리는 체질이므로 직업선택에 있어서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 남과 감정대립이 잦은 직업, 질투를 당하거나 남의 비판을 받을 만한 직업은 피해야 한다. 조금만 섭섭한 말을 들어도 감정이 거슬려 불면증으로 시작하여 온몸이 차가워지고 다리가 무거워지면서 설사를 하고 마침내는 건강을 잃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술과 관계없는 직업이 좋다. 술에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어려우므로 술을 안 마시는 것이 좋고, 직업도 될 수 있으면 술과 먼 것을 선택해야 한다. 성품은 외향적이면서 적극성도 있고 봉사적이어서 교육계나 기계공학 쪽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많다. 나무와 불을 취급하는 것만 빼고 무엇이든지 좋은 직업이 될 수 있는 체질이다.


  ● 토양체질(Pancreotonia)인 사람은 매우 외향적이어서 종일 한자리에 앉아 일하는 직업은 맞지 않는다. 능률이 오르지 않고 그것을 억지로 참는 것은 병을 부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또 새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항상 마음이 바쁘다. 그러므로 직업 선택에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했다가는 뒤늦게 직업을 바꾸는 경우가 생긴다.


  간혹 의료선교사로 나가는 사람중에 토양체질인 경우가 있다. 하루종일 진료실에서 환자를 대하는 일이 성격에 맞지 않으므로 전공을 살리면서 선교도 할 수 있는 자비량 선교사가 되는 것이다. 체질에도 맞고 영혼들을 구하는 귀한 일을 하게 되니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이런 것이 바로 체질과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인데, 결과적으로 의학만을 가지고 일생을 보내는 것보다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하는 귀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토양체질이 아닌 다른 체질이 같은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몇배의 인내가 따라야 한다. 그러므로 직업선택에는 반드시 체질을 고려해야 함을 알게 된다.


  토양체질은 특별히 시각적 감각이 있어 미술가의 거의 70%가 토양체질이며, 또 독신생활에도 적합해 신부와 수녀는 거의 토양체질이라고 할 수 있다. 토양체질의 뛰어난 감각과 활동성에는 외교관, 수사관도 적합한 직업인데 실지로 그 분야에 종사하는 율도 높다.


  ● 토음체질(Gastrotonia)은 분포율이 극히 낮으므로 생략한다.


  ● 금양체질(Pulmotonia)은 비현실적이고 비노출적(非露出的)이며 비사교적이다. 그러므로 금양체질인 사람이 자신이 노출되는 사교적인 직업을 갖게 될 때 그들의 특성인 독창성은 무뎌져 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아무렇게나 직업 선택을 해서는 안되는데 물리학자, 의사, 작곡가, 종교인 등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체질의 사람은 육식을 할 경우 건강을 잃게 되므로 그들의 성공여부는 식습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만일 금양체질 실업가가 그의 비현실성과 독창성을 발휘하여 무엇인가 한가지에 집중한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 금음체질(Colonotonia)의 특징인 세상을 꿰뚫어 보는 직관력과 야심, 뛰어난 통치력은 위대한 정치가를 많이 배출하기도 했지만 그들이 육식을 함으로써 폭군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금음체질은 특별히 '영웅은 여자를 좋아한다'는 말을 경계해야 한다. 또 금음체질은 창의력이 뛰어나 피카소와 같은 위대한 화가가 나오기도 했고, 쉽게 흥분되지 않는 강한 심장을 지녔으므로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 수양체질(Renotonia)은 그야말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성격이다. 모든 것을 숙고한 후에 결정하는 조직적이고 완벽주의적이며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러므로 번거로운 것을 좋아하지 않고, 투기성이 있는 사업보다는 사무직과 법률직을 선호하며 대중문학에도 소질이 많고 운동도 잘 한다.


  , 지나친 조심성으로 남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또 지나치게 오래 생각하는 경향 때문에 투기성이 있는 사업에는 부적합한 것이다. 오히려 망해가는 사업을 정리하고, 수습하여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은 수양체질의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백화점, 호텔 종사자, 일반 사무직, 공무원들 중에서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하는 사람들이 수양체질인 경우가 많다. 반면에 이들은 지극히 현실주의적이라 이들중에서 종교인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 수음체질(Vesicotonia)은 수양체질의 회의주의적 성격과 목양체질의 투기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 수음체질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것은 그 약한 소화력이다. 너무 편하고 조용하거나 지나치게 과로하는 일도 안되고 小食을 하되 제때에 식사는 할 수 있는 직종이면서 동시에 체질적 성품에도 잘 맞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수음체질에 맞는 직업의 종목은 수양체질적인 것과 목양체질적인 것을 적당히 안배하여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천하에 명약이라도 그것을 먹어 좋은 사람과 해가 되는 사람이 있고, 아무리 영양면에서 좋은 음식도 먹어서 이로운 체질과 해로운 체질이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직업도 체질과 맞을 때 자신도 행복하고 남에게도 유익을 끼치게 되고, 아무리 인기직업이라도 체질과 맞지 않는 직업은 그 사람을 병들게 하고 망하게 하는 불행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성품과 체질에 맞는 직업이 바로 자신에게 주어진 하늘의 명령(天命)임을 알아야 한다.

 

8체질 칼럼은 8체질의학의 창시자 권도원 박사님이 월간지 "빛과 소금"에 연재하셨던 글을 모은 것입니다. 

  (1994.3.~19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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