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는 체질적 방호신호

8체질 칼럼 조회 수 254994 추천 수 0 2013.03.22 13: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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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코 알레르기, 피부 알레르기,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성 발열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은 그것을 과민상태(anaphylaxis)의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이증후(allergy)라고 한다.

 

그런데 그 과민성 상태는 "왜냐" 라는 사건이 아니라 "누구냐" 라는 체질의 문제로 봐야 한다. 다 함께 풀밭을 거닐었는데 다리에 줄무늬가 생기면서 가렵고 따가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도 있다.

 

함께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어떤 사람은 두드러기가 나고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다. 같은 꽃가루에 콧물, 눈물, 기침이 나는 사람, "무슨 소리냐"라는 사람, 같은 들판에 살면서 건초열(hay fever)로 고생하는 사람, 그런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 같은 약물로 중독이 되는 사람, 되려 효과를 보는 사람 등 다양한 알레르기적 표현은 무시할 수 없고 무시해서도 안 되는 체질적 경고라는 것이다. 혹 어려서는 먹고 두드러기가 났는데 장성하여 그것을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사람이 있고 결혼 전에는 먹어서 알레르기 반응이 있던 음식이 결혼 후에는 괜찮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도 성장하면서 두드러기 나던 식물의 힘을 억제할 수 있는 다른 음식을 상식하게 되었거나 또는 결혼이라는 인간관계가 알레르기를 억제하고 있을 수도 있으며 결코 전에 좋지 않던 식물이 좋은 식물로 바뀐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원리가 있어 체질적으로 알레르기가 되는가?

 

그것은 마치 체질적으로 음식이 분류되는 이론과 같으며 8체질의 내장들의 강약배열이 다른 데서 기인된다. 각 체질이 선천적으로 강하게 타고 난 장기가 후천적인 잘못된 영양 섭취로 지나치게 강화되었을 때, 또는 선천적으로 약하게 타고 난 장기가 잘못된 영양으로 지나치게 약화되었을 때, 그 표현이 장기에 따라 겉으로 체표에 나타나기도 하고 안으로 체내에 나타나기도 한다. 겉으로 나타나는 것만을 대개 알레르기로 말하고 있으나 보이지 않게 안으로 나타나는 것도 알레르기인 것이다. 겉으로 나타나는 것은 알기 때문에 주의를 할 수 있어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나 안으로 되는 알레르기는 모르기 때문에 주의할 줄 모르고 방치하는 동안에 큰 병으로 발전하는 원인이 된다.

 

예를 들면 체표에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폐를 강하게 타고난 금양체질(Pulmotonia)이 육식을 많이 하므로 폐가 지나치게 강화되었을 때 나타나는 율이 가장 많고, 반대로 폐를 약하게 타고난 목양체질(Hepatonia)이 육식하지 않고 채식만 하므로 폐가 지나치게 약화되었을 때도 나타나는 것이 혈관신경성 비염(allergic coryza)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치료하는 방법은 금양체질의 경우, 항히스타민 요법으로는 더욱 악화될 뿐 낫지 않으며 육식을 전폐하여 폐기능을 억제하는 방법으로만 가능하고, 목양체질의 경우는 항히스타만 요법으로 도움이 되나 그것으로 약화된 폐기능을 강화시킬 수는 없으므로 완치의 방법은 육식을 상식하는 것 밖에 없다.

 

얼마 전, 한 부인이 찾아와 전신에 힘이 빠지면서 양 눈밑이 숯처럼 까맣게 변하는데 아무리 진찰을 해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호소해 왔다. 눈밑은 신장과 관계되는 곳으로 대개 토양체질(Pancreotonia)의 약한 신장이 지나치게 약화되었을 때 검게 나타난다. 그래서 혹 토양체질이 아닌가 생각하고 체질 진찰을 하였더니 금음체질(Colonotonia)이었다. 금음체질의 신장은 모든 장기 중에 두 번째로 강한 장기다. 그렇다면 이 분이 분명 신장이 강화되는 방법을 썼을 텐데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무슨 약 쓴 일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비타민 E를 수년간 열심히 먹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비타민 E는 신장을 보강하는 영양소인 것은 분명하며 금음체질이 써서는 안 되는 영양소인데 그 영양소를 써서 강한 신장기능이 지나치게 강화된 표현으로 일종의 체표에 나타난 알레르기라고 말할 수 있다.

 

간이나 췌장에서 기인되는 알레르기 반응은 체표에 나타나지 않고 체내에 나타나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가는 동안 중병으로 되기 쉽다. 간을 가장 강한 장기로 타고난 목양체질의 경우, 외양으로 건강하게 보이고 아무 병도 발견되지 않는데 이유 없이 피곤을 느끼는 수가 있다. 이것이 바로 간이 강한 목양체질이 육식 대신 생선과 채소를 주식으로 할 때 체내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이다. 식이법을 바꾸지 않는 한 피곤은 점점 심화되어 의욕상실증과 함께 귀에서는 환청이 들리고, 환각증, 과대망상증, 피해망상증으로 변하여 간다. 그러나 그 병 원인을 모르고 정신병으로 취급하다가 폐인이 되는 수가 많다. 이때 8체질의학은 그 간기능을 억제하므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췌장에서 기인되는 알레르기도 체내에서 발현한다. 필자의 친구 한 사람이 어느 날 전화를 걸어온 적이 있다. 직장에서 퇴근하여 집에 돌아와 보니 그의 노모께서 안 계시길래 알고 봤더니, 옷고름을 매다가 손에 힘이 빠져 입원하였다며 걱정하는 소리를 했다. 그 분의 체질이 토양체질인 것을 알고 있는 필자는 포도당 주사할 때 비콤을 섞어 하지 말 것을 강하게 주의시켰다. 왜냐하면 비타민 B군은 췌장을 돕는 영양소로 그 할머니의 강한 췌장은 비타민 B군으로 지나치게 강화되어 체내에 알레르기가 발생하고 그것이 잘못되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걸려온 그 친구의 전화는 필자의 당부를 외면했음을 알리는 전화였다. 밤사이에 할머니가 완전히 중태에 빠지고 배가 터질 정도로 부어올라 혼수 상태라는 것이다. 주사관계를 물었더니 밤새도록 노랑약을 넣고 지금도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체질에 있어서의 비콤의 효과는 대단한 것이지만 토양 체질에게 그것은 치명적인 것이 될 수 있다. 11시쯤 다시 전화가 왔는데 배가 부은 이유를 알기 위하여 개복을 하였는데, 전복부에서 가는 비처럼 이유 모를 출혈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1시간 후에 운명하셨다는데 이것이 토양체질에서의 알레르기가 체내에서 시작되어 생명을 앗아간 비타민 B의 작용이다.

 

알레르기는 인간관계에서도 생긴다. 아이들을 길러 보면 엄마만 따르고 아빠를 멀리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에 아빠만 따르고 엄마를 멀리 하는 아이도 있다. 이런 것들은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미워서도 아닌 체질적인 거부다. 아빠 체질을 닮은 아이는 아빠가 싫고 엄마 체질을 닮은 아이는 엄마를 싫어한다. 싫어하는 엄마 아빠에게서는 싫은 냄새가 난다.

 

그 냄새는 바로 아이 자신의 냄새로 그가 가장 강하게 타고 난 장기 때문에 생기는 냄새다. 같은 체질의 엄마나 아빠에게서 나는 냄새도 자기의 냄새와 같은 냄새로 자기의 냄새와 합하여 두 배로 된 냄새는 싫은 냄새로 변한다.

 

각 체질은 장기 강약 배열이 다름과 같이 체취(body odor)가 다르다. 그것들은 각 체질의 제1강 장기와 제2강 장기 때문에 생기는 체취들이다. 그러므로 간이 제 1강장기인 체질은 같은 체질 또는 간이 제2강 장기인 체질의 체취를 싫어한다. 그러나 반대로 간이 제1강 장기인 체질에게 간이 제1약 장기인 체질 또는 제2약 장기인 체질의 체취는 향취로 변한다. 어린 아이는 그것을 안다. 그러므로 싫어하는 아이를 억지로 안아 준다든가 뽀뽀를 하는 것은 그 아이로 더욱 싫어하게 할 뿐 아니라 병을 앓게 하는 수도 있다.

 

체질의 특징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 중 하나가 타액이다. 어린 아이가 귀여워 볼에 뽀뽀할 때 거기에서 나는 그 아이와 같은 체질의 엄마나 아빠의 침 냄새는 아이에게 견딜 수 없이 싫은 것이며 그것이 거듭될 때, 더욱이 그런 타액이 아이의 입에 들어갈 때 아이는 피부며 코에 또는 열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심하면 천식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자기 체질을 알든지 모르든지 아이들에게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체질 관계인 것을 생각하고 주의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아이의 눈치를 잘 살펴야 하고 음식을 먹을 때 부모의 침이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같은 그릇에서 함께 먹거나 부모가 먹다 남은 것을 먹여도 안 된다(물론 반대되는 체질은 그렇지 않지만). 그렇게 주의하므로 아이들과 부모 사이에 되려 틈이 생기지 않고 부모 말에 순종하며 건강하게 자란다.

 

이 이치는 성인 사이에도 마찬가지다. 어느 땐가 미국 청년 남녀가 이유 모르는 열병을 앓는데 아무 약도 듣지 않다가 어느 시간이 지나면 절로 나아 나중에 이유를 알아보니 남녀간의 키스가 원인이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물론 그것이 누구나 다가 아닌 어느 체질간에서 나타나는 알레르기 현상으로 우리 인간 관계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방법은 간단하다. 설령 체질을 몰라도 체험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되거든 아이들과 부모 사이에서 주의와 생활개선을 하므로 건강도, 인간관계도 좋아지는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생활개선이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피차를 위하여 식사도구와 세면도구와 침상까지도 별개로 하는 체질적인 생활방법으로 어떻게 보면 미래인의 이상 생활에의 지향이기도 하다.

 

알레르기는 무엇이 해롭고 무엇이 이로운 것을 분별 못하는 인간에게 피해야 할 것과 개선해야 할 것을 알게 하고 촉구하는 체질적인 방호신호라는 것이다.

 

8체질 칼럼은 8체질의학의 창시자 권도원 박사님이 월간지 "빛과 소금"에 연재하셨던 글을 모은 것입니다

(1994.3.~19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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