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체질

8체질 칼럼 조회 수 102163 추천 수 0 2013.03.22 13: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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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귀금속 중의 귀금속으로 보화의 대명사요, 최고, 최상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그래서 금관은 보통 사람이 가질 수 없는 왕관이며, 상 중의 금상과, 메달 중의 금메달은 다 최고, 최상의 뜻을 함축한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예나 오늘 할 것 없이 전인류는 금을 가지는 것을 기뻐하고 행복으로 생각하며 따라서 금은 귀금속 공예의 왕위를 차지하고 세계 모든 나라는 금을 화폐의 기준으로 삼는다.

 

건강상으로도 금은 몸에 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일례로 우리나라에는 보약 먹는 대신 금니를 하라는 전래의 말도 있다. 아마 금니를 넣은 후에 다른 건강도 좋아지는 것을 경험한 데서 나온 말일 것이다. 바로 이처럼 변하지 않고 녹슬지 않는 금이 몸에 닿아 유익할 뿐 해가 없다는 것은 모든 사람의 공감이고 자연스런 생각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만고의 찬금론에 반하여 "금에도 독이 있다"라든가 "금이 몸에 닿으면 병이 생긴다"라고 말할 때 그것은 긍정 받을 수 없는 독한 말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금에도 분명히 독이 있다.

 

모든 사람에게는 아니라도 인간 8체질 중의 하나인 금양체질(Pulmotonia)에게는 금이 무서운 독이 된다는 사실을 8체질론이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1965(8체질론 국제발표의 해)이래 그것을 금양체질 환자에게만이라도 알려주지 않을 수 없었으며, 그 결과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질환들이 금니를 제거하므로 치유되는 사실이 나타났다. 금의 독이 얼마나 무서운가에 대한 인식을 짙게 한 계기가 된 것이다.

 

여기 그 몇 실례를 들어보자. 15년 전 모 여중학생을 그의 어머니가 데리고 왔는데 왼쪽 광대뼈가 오른쪽보다 두드러지게 나왔으나 분명히 부은 것은 아니며 색깔도 양쪽이 다름이 없었다. 그 어머니의 말로는 어느 날 갑자기 왼쪽 광대뼈가 아무 통증도 없이 보기에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몇 군데 병원에 데리고 다녔으나 가는 곳마다 원인도 알 수 없고, 병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으니 더 두고 보는 수밖에 없다고 하므로 아무 대책 없이 있다가 데리고 왔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해봐도 같은 생각이 될 수 밖에 없었지만 체질감별 결과가 뜻밖에도 금양체질이 나왔으므로 혹 금니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어 이를 조사하여 보니 그쪽 윗니 셋을 금으로 넣고 있었으며 그 어머니 말로도 "시간적으로 그 이를 넣은 후부터 광대뼈가 나오기 시작한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서 금니를 제거하고 오라"고 했더니 퇴박만 맞고 돌아왔으므로 내가 데리고 아는 치과의사를 찾아가서 후폐가 있을 때는 내가 책임지기로 하고 금니를 제거했다. 다시 데리고 와서 간단한 해독치료만을 하여 보냈는데 이틀 후에 그 두드러지게 나왔던 광대뼈는 완전히 원상으로 회복되었다.

 

두 번째 실례는 7년전 어느 날 동경에서 찾아온 일본인 부부얘기다. 그 부인은 외견상 건강하고 또 지금껏 병을 앓아본 일이 없다는데 얼마 전부터 이유 모르게 입이 마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입안 전체와 인후, 그리고 기관지 상부까지 말라 견딜 수 없어서 동경의 유명한 병원은 안 가본 데가 없는데도 한결같이 아무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입 마름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다는 호소였다. 체질을 진단한 결과 금양체질로 판명되었으므로 그의 치아에 대하여 물어보니 위 아래가 다 금니라고 한다.

 

나는 곧 금양체질과 금니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다. 그러자 자신이 돌이켜봐도 금니와 입 마름의 시간관계가 분명히 있음을 알았던지 그것들을 전부 제거하겠다며 동경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동경 어느 치과에서도 이를 빼어주지 않아 마침내 고향인 북부 지방의 옛 친구에게 가서 이를 빼었는데 삼분의 이쯤 빼었을 때 병이 다 나았다고 일부러 알려주러 왔었다.

  

세 번째 예는 지난 서울 올림픽 때의 일이다. 우리나라 유명한 여자 탁구선수였는데 올림픽 한 달 전에 찾아와 국가대표선수로 날마다 훈련을 해야 하는데 연습장에 서기만 하면 쓰러진다는 것이다. 그 선수는 병원의 진찰결과 간이 약하므로 쉬어야 된다고 하여 오랫동안 쉬면서 약을 썼으나 어지러운 것이 여전하여 훈련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올림픽까지 너무 시간이 없음을 걱정하면서 진찰해보니 그 역시 금양체질이었다. 혹 금니가 없냐고 물으니 세 개가 금니라고 하면서 "그것을 넣은 후부터 어지럼증이 발생한 것 같다"며 무엇인가 느낌이 가는 것처럼 대답하므로 원인이 그것에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즉각적으로 이를 만들어 준 의사를 찾아가 빼어줄 것을 요청한 바 다행히도 의사는 요청을 들어주어 금니를 제거한 그 다음 날부터 훈련을 재개할 수 있었는데 마침내 금메달도 획득하게 되었다.

 

이상의 사건들은 분명히 금이 금양체질에 있어서 독으로 작용함을 증명한다. 그러나 금에는 불치의 병인 류마치스를 낳게하는 치유력이 있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것을 사용하기가 어려운 것은 때로는 류마치스 환자에게 금을 썼을 때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금의 작용이 금양체질에는 독이 되고 다른 체질에는 치유력이 된다는 결론인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분석 불가능한 금의 효능이, 선천적으로 폐를 강하게 타고난 금양체질에게는 강한 폐를 더 강하게 하여 장기들의 불균형을 더욱 조장하는 반면 다른 어떤 체질(폐가 약한)에게는 그 강폐력이 장기들의 불균형을 평준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 류마치스 같은 병을 낫게 한다고 볼 수 있다.

 

선천적으로 폐를 가장 약하게 타고난 체질은 목양체질(Hepatotonia)로 그 약한 폐와 길항관계(Antagonism)에 있는 간이 가장 강한 체질이다. 이 체질의 경우 금양체질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그 실례를 하나 들어보기로 하자.

 

어느 날 젊은 변호사 부인이 심한 류마치스로 여기저기 헤매다가 찾아온 적이 있었다. 진찰결과 목양체질이었으므로 내가 직접 치료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 어디든지 가서 금주사를 찾아 맞도록 권고했다. 그 후 부인은 다행히도 금주사를 가지고 있는 의사를 발견하여 치료를 받았다는데 반년쯤 지난 어느 날 찾아와서는 그 심한 류마치스를 금 주사로 완치시켰다고 말했다. 그 부인 때문에 다른 목양체질 류마치스 환자들도 몇 사람 그곳에 보내어 효과를 보았다. 그러나 그 의사는 금 주사를 쓰는 것이 위험한 것으로 여겨졌던지 금 주사가 동이 나자 더 이상 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상과 같은 사실에서 보더라도 목양체질에게는 금은 분명 귀금속이다. 그러나 금양체질에게는 금이 분명한 독이다.

 

8체질 중에는 목양체질만큼 금의 이익이 크지는 않지만 그 편에 속하는 체질이 목음체질, 토양체질이고, 금양체질만큼 금의 독성이 심하지 않으나 그 대열에 속하는 체질로 금음체질, 토음체질, 수양체질이 있다.

 

8체질 칼럼은 8체질의학의 창시자 권도원 박사님이 월간지 "빛과 소금"에 연재하셨던 글을 모은 것입니다

(1994.3.~19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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